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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횡단열차 여행 15일차 _ 모스크바(1)

치곡능화 2020. 5. 6. 16:06

드디어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도착 후, 처음 할일은 게스트하우스, 그들 표현대로 호스텔을 잡는 것.

레닌그라드 역 대합실에서 익스피디아를 켜니, 가까운 곳 부터 먼 곳까지의

각종 방 정보들이 뜬다.

역시 시내에서 가까울 수록, 특히 붉은 광장, 크렘린 주변일 수록 가격이 비싸고

멀 수록 저렴해진다.

시내 한복판을 중심으로 북쪽 2키로 지점에 하루 800루블짜리

혼숙 도모토리룸 1침대 가격이 뜬다.

역에서 지하철로 환승 1번에 5정거장이다.

인터넷으로 우선 이틀 예약 및 결제를 하였다.

 

모스크바는 예전에 2박3일 머문적이 있었다.

겨울에 도착하여 하루 붉은 광장과 굼, 백화점등 시내 관광하다가 감기에 호되게 걸려

호텔 방에서 이틀을 끙끙 앓은 적이 있어서 그런지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세계 10대 대도시에 들어갈 정도로 메트로 시티인데다가

예전에도 영어가 매우 잘 통해서 쉽게 활동 한 경험이어서인지 여유만만

바로 지하철역으로 가서 예르지느이를 구매하였다

 

이전 챕터에서 설명했던 메트로(지하철), 버스, 램등을 탈수 있는 일일 탑승권이다.

구매하여 첫 사용부터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러시아 메트로를 우리나라 서울 지하철 1호선과 비교하면 절대 안된다.

우리나라 지하철 9호선은 특급 열차이고 1호선 만 해도 정말 좋고 큰 열차이다.

엄청 클래식하고 좁고 후지다.

 

천만이 넘는 대도시, 한국의 서울이나 부산을 생각하면 절대 안된다.

이들은 수백년이 넘은 곳에 그대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곳곳에 과거의 유물이 존재하고

특별히 문제가 없는 한, 잘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예약한 게스트 하우스를 찾아가는 길이 엄청 어렵고 위험해보인다.

그러나 곳곳에 경찰이 있고 낮에는 치안이 잘 유지되고 있다.

주소로 절대 찾기 힘들고, 물어물어 엄청 오래된 철문을 지나 건물 사이로 들어가니

아무 표시도 있지 않은 철문이 하나 달랑 있다.

전화를 거니 이곳이 예약한 게하이고 4층에서 내려와서 문을 열어준다.

(그래도 등록을 마치니 보증금 2백루블, 외국인 등록비용 200루블

총 400불을 달래서 현금으로 주니까 카드 키를 준다.

이틀동안은 그 카드로 철문을 여닫고 다녔고 퇴실 할 때 200루블은 돌려줬다)

 

게하는 그런대로 쏘쏘, 머 관광하러 왔고 잠시 자고 씻는데 이용하는 데이니

큰 의미는 두지 않는다.

짐을 풀고, 큰 배낭은 침대 및에 넣고 키로 잠그고

샤워 후, 작은 배낭에 카메라 등을 넣고 일단 밖으로 나갔다.

무엇보다 너무 배가 고팠다.

그래도 역에 4시에 내려서 5시 이전에 이 모든 절차를 치러낸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이제 자유여행자 티가 확 난다.

 

그래도 햇볓이 잘드는 방이어서 매우 좋았다.

식당도 꽤 깔끔하고 난 운이 좋은 편인것 같다.

저렴한 가격에 꽤 괜찮은 게하이다.

더 나쁘고 지저분한 곳이 많다고 한다.

충분히 별점수 많고 호평이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게하를 나오니 들어갈 때 못 발견했던 터키식 케밥집이 양쪽으로 두군데나 있었다.

나중에 깨닳은 것인데 모스크바와 상크페트부르크에는 케밥집이 꽤 많다.

서브웨이등 이렇게 빵에 고기 넣어 먹는걸 그들은 즐기는 모양이다.

그래 점저는 케밥으로 하자

300루블짜리 케밥이 꽤 훌륭했다.

맥주 한잔이 땡겼지만 스프라이트 한잔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저녁식사를 마치니 시간은 여섯시 즈음이다.

모스크바는 한국과 꽤 시간 차이가 많이 난다.

6시간 정도?

잼있는게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가다보면 서쪽으로 계속 달리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씩 줄어든다.

그러다 한국으로 돌아올때는 확 7시간 잃어버리지만...

이시간의 모스크바는 아주 쾌적한 저녁이다.

우리나라의 네시정도이다.

그곳은 여름에는 10시 이후까지 밝은 편이다.

공원에서 젊은이들도 보고, 고풍 스러운 건물도 지나고, 아이쇼핑도 하고...

 

모스크바에 오시면 꼭 유람선 타야한다.
꼴랑 이만원 내고 (1100루블) 이런 호사, 눈호강이 없었다,
해 저물 무렵, 여덟시에 타서 열한시 반까지...
눈 만 돌리면 문화재에 조명.
도시 전체가 숨막히게 다가온다..
아마도 숲을 보는것과 같이 모스크바의 아름다웅을 느끼기엔 이 만한 여정도 없을듯...
중랑천 보다는 조금 크고,
한강의 가장 좁은 광진교 보다도 한창 좁은 모스크바 강이지만,

또 유람선이 머 대수 이겠냐만 이 도시의 정경, 야경이라는건 이렇게 엄청나게 다가와

셔터를 오십장 넘게 누를 수 있다는게 신기하다.
서울시 관광과, 건축 전공하는 사람은 꼭 와보라고 서울 돌아가면 강제할 생각이다.


모스크바는 대중교통이 매우 잘돼있다.

예르지니이로 버스를 이용하여 우크라이나 호텔 앞에 하차 선착장에 가면
표 파는 곳에서 1100루블 주고 티켓을 끊어서
안내하는대로 객실이나 2층 플로어에 가서 자리 잡으면 된다.
영어 잘 통한다.
식사도 되는데 배가 고프지 않아

아이스 커피 39루블 짜리 하나 시켜먹으며 구경한벗 잘했다.

참고로 양말 없는 새들, 냉장고 바지, 나시 티에 가벼운 바람막이 패딩 입고 배타니 추웠다.
서울은 아직도 30도가 넘는다고 하던데...
여기는 16도 정도.
꼭 긴바지, 점퍼 가지고 가야한다.

 

열한시 반인데도 대중 교통이 다니고 있다.

택시 막심이나 얀덱스를 이용하려 했는데 혹시나 싶어

구글 지도로 네비게이션 기능을 이용했더니 십여분 후에

버스가 온다고 한다.

길 건너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가는 법, 횡단 보도까지 다 표시해준다.

 

구글의 도움으로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하여

벌써 잠들어있는 여행객들 깨지않게 조심해서 짐을 푼 다음,

씻고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