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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의 블라디보스톡은 비로 시작되었다.
새백부터 꾸물꾸물하더니 아침부터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동안 한국에서의 폭염때문인지...
이 비가 무척 반가웠다. 아주 촉촉한 비, 대기의 온도는 한 25도 즈음?
매우 기분 좋은 비였다.
마치 여성용 화장수 미스트 얼굴에 뿌리는 것처럼 나쁘지 않은 물기가 온 몸을 적신다.
아침부터 바빳다.
게스트하우스 연장하려고 인터넷을 연결해보니...
이런 젠장, 1400르블에 (우리 돈 2만 4천원) 묵었던 갤러리앤모어 게하가
오늘은 5000루블이 넘게 받으려 인터넷에 올라왔다.
혹여 블라디보스톡에 머무르려는 분이 있다면 알아두실것이...
한인민박, 한인 게하가 눈에 들어올 것이다.
이곳에도 아주 유명한 아지*라는 게하가 러시아 각 지역에 체인 형태로 결합되어있고
블라디보스톡은 2호점까지, 모스크바는 5호점까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근데 도모토리(다인실) 기준으로 최저 4만원(한국돈)으로 시작한다.
한국인 직원도 있고 여러가지 편리한 부분이 많다.
그러나 각종 후기에서도 볼수 있듯이....
폭리에 한국사람이 더한다는 볼멘 반응이 너무도 많다.
한마디로 같은 동포의 목에 빨대 꼿는다는 지적이 만연하다.
비싼 만큼 질이 좋아야 하는데 게하에서 주도하는 여행상품, 가이드 투어들도 그 주인의 성향에 따라
수준이 많이 떨어지는 곳도 있다고 한다.
일단 숙박비에 있어서 두배의 차이가 나는데 그만큼 더 쾌적하고 서비스가 두배만큼 좋으냐는 지적에는
마땅한 답을 찾지 못할 것이다.
게하가 다 거기서 거기고, 직원이 할 수 있는 서비스가 다 거기서 거기이기 때문이다.
한국어 가능한 직원??
일단 영어는 다 가능하고(우리나라 중학교이상의 비원주민 정도의 영어?
매우 잘들린다. ㅎ
일부 한국인에 호평을 받는 게하는 한국어도 매우 유창한 직원, 서비스 마인드도 매우 좋은 직원이 있다.
한마디로 고가의 정책을 쓰려면 그에 합당한 고퀄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안그러면 무임승차, 양심불량이다.
모스크바, 런던, 파리등도 미국돈 30불면 일박 가능한 것이 게하 도모토리 룸의 개념과 의지이다.
블라디보스톡이나 이르크추크에서 4만원은 대안이 참 많을 것이다.
여기 물가 수준에 비해 4만원은 폭리이다.
급하게 어제 연결한 익스피디아를 체크해보니
(이 익스피디아는 굳이 앱이나 프로그램을 돌리지 않아도 조회가 가능하다. 네이버에 익스피디아를 치고 들어가면
바로 방 조회가 가능해서 조인이나 가입절차 없이 쉽게 조회, 예약이 가능하다.
또, 네이버로 바로 메일이 들어와서 스마트 폰으로 바로 검색, 체크가 가능하다)
약 600여미터 떨어진 혁명광장, 자라 매장 옆의 핫플레이스(ㅋ 무슨 강남의 클럽 이름일줄...)가
1400루블에 남 2인실의 한곳이 비었다고 나온다.
바로 예약을 하고 짐싸들고 나왔다. 이런 곳 놓치면 안된다.
촉촉하게 내리는 비를 맞으며 더 중심가, 유명 매장들 사이에 있는 게하에 도착하니,
자신들의 체크 인 시간은 오후 2시라며 (도착 시간은 오전 10시) 먼저 방키와 락카 키를 준다.
짐 놓고 관광하라면서...
더군다나 이 모든것을 젊은 러시아 여성이 아주 유창한 한국말로 한다. ㅋㅋㅋ
그녀의 이름은 다냐(발음이 다아냐처럼 세글자로 불러야 한다. 다냐? 라고 짧게 말하면 자신의 이름은 다아냐라고 수정해준다)
방에서 짐을 놓고 나오는데 우물쭈물 한 한국인 여성이 혼자 들어오더니
방을 찾는 것이다. 그 녀 역시도 혼자 욌고 혼자 점심을 먹어야 할 처지,
용기를 내어 오늘 일정을 물었다.
원래 오늘의 내 일정은 러스키 섬에 어제 같이 했던 이십대 청년 두명하고 30초반 직딩 한명,
그리고 적당한 사람 한두명 더 엮어서 러스키 섬 택시 대절 여행를 준비했었는데....
모든 것이 비로 각자 캔슬되어 무엇을 할까 고민 중이었다.
그녀는 20대 중반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취업하여 일하기 전에 여행을 온 것이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나보다 두어살 많으신 65년생이고 심지어 어머니는 나보다 젊으시다.
ㅋ 이 당연한 현실에 무얼 기대하나? 나 빼고 나를 아는 사람들 모두 기대하겠으나 난 오히려 담담하다.
이게 당연한 일이고 언감생심이지 멀 기대하나?
미리 단언하건대 내 인생에 멜로는 없다.
내가 태여나는 순간 없었다.
그나마 하드코어가 아닌게 다행이지 멜로는 연기도 하기, 기대도 하기 어렵다. 나에게는...
원래는 숙소 앞, 혁명광장 앞의 10일만의 시장(5일장이 아닌 10일장)을 일단 보러 가기로 하고
그녀를 기다렸다. 그녀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짐만 놓고 바로 나온다.
무척 보이시한게 마음에 든다.
나오자마자 평양관에가서 냉면을 먹고 싶다고 한다.
??
역시 어려도 여자는 여자다.
불과 5분전의 약속을 스스로 깨버린다.
지금이 한시이니, 어차피 시장은 6시 이후까지 하지만 점심 식사는 2시 넘으면 어려우니
먼저 밥 먼저 먹고 여행하자 한다.
합당하고 합리적인 이유이기에 동의하고 그에 마춰 급하게 평양관을 내 여행을 도와주는 비서
구글에게 부탁을 해봤다.
구글링은 네이버가 없는 외국에서 최고의 무기이다.
특히, 번역기와 지도는 필수 무기이다.
여기는 카카오 맵을 쓸 수 없다.
그 만큼의 디테일은 없지만 구글 맵 매우 정확하다.
몇분 걸어서 어디 정거장, 몇분마다 버스가 오며, 버스비는 얼마인지도 알려준다.
함께 버스를 타고 남쪽 해안 끝에 있는 평양관으로 이동했다.
평양관에 도착했다.
인단 입구에 진시황의 병용과 같은 흰돌무사가 인상적이다.
중국 진시황의 병용처럼 무기는 안들었고, 하루방과 결합한듯한 서있는 조상이다.
안에 들어가니, 대림동이나 성수동의 중국식당, 꼭 양꼬치 집 필의 식당에서
유독, 눈에 띄는 미녀가 웃으며 반겨주며 자리로 안내한다.
허걱...어두운 조명에 일미터 앞의 그녀는 거의 북한의 절대 존엄의 와이프와 판박이 이다.
지금 처럼 애 셋 난 몸이 불어있는 모습이 아니고, 예전 부산 아시안게임에 응원단으로 왔던 모습과 흡사하다.
그만큼 눈에 띄는 미녀이다.
같이 사진 찍자는 무례한 말은 못한다. 그래서 사진이 없다.
기대하지도 마라. 난 최소한 그정도 예의는 있는 사람이다.
테이블에 앉아 조명 옆에서 주문 받는 그녀는 역시나 미인이기는 하지만
SK2 한통을 다 드러부어야 할 정도로 피부는 좋지 않다.
눈가의 주름도 그렇고 화장이 일어난 피부 상태도 그렇다.
미인에 대한 웬지 모를 기대보다 동정심과 안타까움이 크다.
냉명(460루블)과 같이 먹을 음식을 추천해 달랬더니 돼지적구이(650루블) 라는 것을 추천해준다.
맥적구이라고 멧돼지 구이 처럼 돈적구이인가보다.
그것과 더불어 명태식혜를 먹고 싶어서 주문했더니 품절이라 한다.
그래서 200루블짜리 명란젓도 추가 주문했다.
역시 냉면에는 수육이 있어야 하고 수육은 젓갈에 싸먹어야 제맛이지...
일단 나온 평양냉면.
사기다. 이건 평양냉면의 면발이 아니다.
일단 함흥냉면처럼 고구마 전분으로 얇게 탄성있게 친 면도 아니고
피양 냉면처럼 메밀 함유량이 많아 부드럽고 쌉쌀한 면도 아니다.
오히려 유천 칡냉면 처럼 탄성보다는 약간의 질김이 있는 냉면과 비슷하다.
한 입 먹어보니 욕나왔다.
무슨 냉면을 푸욱 삶아서 흐믈흐믈한게 집에서 자주 해먹는 농심의 둥지냉면만도 못하고
김밥천국의 냉면만도 못하다.
국민학교의 실과 시간만 제대로 수업 받았어도
이런 냉면 식감은 안나온다. 짜증이 밀려왔다. 이건 피양냉면을 욕멕이는 거다.
최소한 을밀대, 옥류관등의 맛을 기대하고 온 내가 잘못이다`
미리 말하건대 기대하지 말것이다.
그리고 이런 맛없는 냉면은 처음일 정도로 수준이 떨어진다.
반면에 돼지적구이는 그런대로 먹을만했다.
불맛도 조금 있었고 명란젓에 싸먹으니 그럭저럭 먹을 만 했다.
미녀의 추천이라 그런지 더 맛있다.
그러나...역시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한다.
이것이 딱히...가격은 만원이 넘는데...
이게 딱히... 그렇게 가성비 있는지는 모르겠다.
일단, 이런 맛을 연남동의 기사식당 돼지불백인데 그게 훨 맛있다. 진짜..
그 감칠맛이 없다. 약간 퍽퍽함이 있는 고소함?
이 고기는 일단 물기, 양념장이 배여 있고 남아있어서 그런지 식감이 약간 부드럽지만
입에 남는 양념의 잔 맛이 거스른다.
굳이 10점 만점에 7점,
오점 만점의 삼점 정도???
1000루블(만팔구천원)짜리 소주도 한병 시켰다.
원래는 대동강 맥주 맛을 보고 싶어 주문했는데 그게 없다고 해서
대안으로 시킨 것이다.
내 제안은 아니다. 알다시피 내가 그리 술을 좋아라하라는 것도 아니고...
라벨을 아무리 둘러봐도 이게 증류식인지 희석식인지
아무런 표식도 없다. 오로지 25도짜리 술이다.
맛은 그저...음 소주가 그렇지만 한국 희석식처럼 조미료의 단맛도 없고
일본식 주정의 사께 같은 깔끔함도 없고...
안동소주 주정의 텁텁함도 없다.
희안하게 중국식 고량주(빼갈) 주정의 휘발성도 전혀 없다.
누구냐 넌?
그저 한중일 삼국과 전혀 다른 북한 식의 주정이란게 있기는 있는게냐?
바로 앞의 처자는 이걸 아빠에게 선물로 사다주고 싶다한다.
저기요... 이 성분이 어떤지도 모르고 한병, 반병 먹어보고 선물한다는 건....쫌
그리고 이 한병에 이만원 한다는 건...
우리 안동소주나 화요 그런 전통주보다 가성비 떨어지는데...
솔직히 한라산이나 대장부 보다 퀄리티는 떨어지는 것 같다 .
이만원의 가격을 생각하면 백번 안동소주이다.
ㅋㅋㅋ
근처에 있는 마약등대...
근데 러시아 말로 마약이 등대란다.
ㅋ 오역으로 마약 등대라고 하는 거였다.
정확한 표현은 토카렙스키 등대
이 끝이 물에 잠긴다. 태평양에 등대만 빼고 저 사진처럼 잠긴다.
모세의 길 생각하면 된다. ㅋ
평양관에서 2600루블 정도 나왔길래 3천루블로 계산하며 나머지는 감사의 표시라고 했더니
엄청 고마워한다.
어여쁘신 분이 고작 400루블 칠천원 정도에 고마워하니 나도 좋다.
이십년도 더 된 이야기 이지만 선배 따라서 간, 광주 상무지구 생기기 전 비행장 앞에 러시안 바...
접대하던 러시아 여성들이 매우 이쁘셨고, 또 DJ DOC의 Run to You의 코러스를 너무 멋지게 넣어줘서
나오면서 건네주었던 팁 만원짜리...
당시에 강남에서 노래방에서래도 그 돈을 건넸으면 그냥 흥하며 지나쳤을 그들이 생각했던 소액.
사회주의 체제를 갓 벗어난 사람들에 있어서 그 추가 수입은 매우 고마운 일인지 모르겠다.
당시에 그들을 관리하던 마마를 따로 불러 그 돈을 받아도 되냐고 물어보며
받아도 된다니까 조금 과장하면 눈물까지 글썽이면서 감사해하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때나 지금이나 난 불법적이거나 양심에 거리끼는 일 한번도 해본적 없다.그
저 순수한 감사의 표시이다.
그러니까 지금도 이렇게 살지...ㅎ
암튼 400여 루블의 팁 때문이지 가면서 마시라면서 생수 한병도 챙겨주고
원하지도 않는 택시도 불러준단다. 그래서 가는 길은 등대 들렸다. 한 10분 기다려주고
다시 거꾸로 시내, 혁명 광장까지 가는 여정을 택하기로 했다.
그녀가 건네준 택시번호를 받아들고 회색 택시라했는데 기다려도 안온다.
옆에서 검은색 택시가 아까부터 기다리고 있길래 가서 번호판을 확인하니 아뿔사 적어준 그 번호가 맞다.
회색 택시가 아니고 검정인데....
어째튼 족히 5분을 기다리게 해서 미안했고...
영어를 잘 모르는 기사와 번역기 동원해서 의사소통을 해서 우리가 원하는 코스로 운전을 부탁하니
300루블 달라고 한다.
OK하고 등대로 향하니 조금만 늦었어도 중간까지 물이 찰 뻔,
우리가 넘어가려고 할 즈음 물이 차기 시작 해서....
넘어가는 포기하고 발걸음을 돌려 뒤돌아설 즈음의 사진이다.
조금 더 있으니 구조용 보트가 출동한다.
아 뻔히 물 찰거 같으면 통제하지...
저거 뻔히 보이는 상술이다.
어설픈 상술...물론 태평양이 파도까지 넘실거리며 차오르고 위험은 하겠지만...
위험하면 먼저 통제하지, 꼭 저런 호들갑을 떨어야 하나?
양쪽에 밧줄만 묶어놨어도 잡고 건널 수 있는 타이밍인데...ㅎ
러시아 사람들 가끔 귀엽다.
택시타고 나온 혁명 광장 앞의 10일장 모습
좌측으로 보이는 것이 엄청난 양의 꿀이고 우측은 소시지등 고기류이다.
일단 엄청나게 두꺼운 햄, 베이컨, 소시지는 내 취향이 아니니까 패스...
꿀은 러시아가 엄청 싸고 좋아서 설탕이 안팔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까...ㅎ
일단 시식해보고 일부러 따르기 좋은 큰 PET병으로 1.5-2.0리터 정도 되는거
그게 꼴랑 600루블 만원 조금 넘는 거다.
우리나라 제일 싼 꿀인 아카시아인가보다 반값이하인데
딸기 꿀이란다. 꿀에 딸기 맛은 안나고 딸기 꽃에서 추출한 거란다.
먹어보니 그래도 진한 색 꿀이 더 향이 깊고 맛도 진해서 샀는데...
사고나서 돌아서니 아차...
그 먹어본 꿀이 그 병 에서 따른 것이 아니었던것이다.
우리 어렸을 때 세운 상가등에 가면 야바위라고 앞에서 보여준 물건이 아니고 따로 가짜 물건을 담아주는...
10여년 전에 중국에서 물건 사면 한국에 오면 틀려져있는 물건의 마술을 의심했다.
그러나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은 그 정도는 아니다.
사람들이 순박해서 그런 사기를 안치는 건지 일부러 내가 제일 순박해 보이는 사람에게 산건지는 몰라도
숙소 돌아와서 미숫가루 꺼내 타먹어보니...
ㅎ 집에서 먹었던 한국 꿀 맛보다 확실히 좋다.
향이 더 깊고 진한 맛이다.
한국 꿀의 조청같은 맛, 설탕 맛이 덜했다
약간의 텁텁함도 있고, 약간 덜 달면서 상큼함?
암튼 이런 맛을 조제했다면 로얄살루트의 조제처럼 칭찬 받고 그 가치를 인정해줘야 할 만큼 효용성 있는 작업이리라.
러시안 상술.
꼴랑 두칸짜리 푸세식 화장실 앞에도 이런 조그만 배 앞에도 어느 할머니가 있어
다 낡은 안내판을 손짓하며 돈을 요구한다.
화장실은 20루블, 배에 올라가면 50루블...
이미 올라가서 아까워서 찍은 한 컷
우리나라 진해 군항에 가면 저보다 더 큰 구축함 순양함이 쌔고 쌧는데...
저게 러시아 북극함대의 전부 인가?
미국 해군의 입항을 보았던 내게 그들의 위용은 너무 초라하다.
ㅎ 일차대전때라면 몰라도...저 정도는 우리 해경이 더 셀듯....
잉 솔제니친이 왜 여기있지?
솔형이 여기서 왜 나오지?
중딩 시절 웅변대회 원고용으로 읽었던 수용소 군도.
그 사이에 인간관계에 대해, 그 묘사에 대해 좋았던 이미지가 있었는데...
소련 체제 붕괴 후, 그도 어쩔 수 없는 꼰대가 되어
공산주의 체제를 회귀하는데 앞장 섰다는 비난,
그에 이용되는 현실에 한국의 친일파와 보수 기득권 세력을 옹호하는
이문0과 김지0가 떠올랐던 과거의 기억...
늙는다는 것이 안타까운 일인데... 추하게 늙지는 말아야 겠다는 생각
신념과 소신은 변하고 꺽여서는 안된다는 생각...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동상이다.
노트8 빅스비를 이용하면 사진과 글을 찍어 전환하면 그에 대한 해석도 다 해준다.
참 좋은 세상에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역시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야한다.
이거 데이타 폭탄이다.
하루 오천원짜리 기본 데이터로는 한두개가 꼴랑이다.
러시아는 400루블에 20기가로 3G이지만 거의 공짜일정도로 싼데
한국은 LTE라고 너무 비싸다.
속도 차이가 그들이 말하는 몇배...다 개뻥이다.
체감 속도는 약간 빠르다 정도이다.
LTE나 와이파이나...다운에서는 차이나지만 통화나 문자열 따위의 데이터 이동은 거기서 거기다.
이 즈음에 정통부는 통신카르텔 해체하고 요금 낮춰라.
하루 만오천원짜리 무제한 데이터 로밍
소비자가 호구냐?
우리 통신사들 진짜 너무하다.
잠수함 기념관
그 앞의 흰 표식은 생몰된 장병의 비석이다.
같이 동행하던 어린 친구 둘중 하나가 체인스모커이 고
그 앞에서도 담배를 태우길래...저기 나가서 피라고 충고했다.
네가 보기에는 그냥 하나의 기념물이겠지만 여기 나라 사람들에게는 조국을 지키다 돌아가신 분들을 추모하는 곳이라고
그 앞에서 담배를 피는 것은 문화의 차이를 떠나 좋은 모습이 아니다...
그래도 착한지, 내가 범접하기 어려운 노땅인지.. 말은 듣더라
이차대전 승전 및 추모, 현양비
이곳의 불꽃은 영원히 꺼지기 않는다고 한다.
강대국들이 참 부러운 것은 국가가 자국민을 보호하는데 있어서 정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다.
그게 국가의 존재 이유이고 당연한 건대, 우리가 보아온 대한민국은 여지껏 그러지못했 다.
국민이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국민을 위해 국가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국민을 지키지 못하는 국가는 존재 이유가 없다.
국민을 향해 총질하는 군대.
국민이 죽어나가도 아무런 조치도 하지 못하는 행정부.
이게 나라냐는 지난 2년간의 광장의 함성을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는 많은 구시대분들이 있다.
일부러 그러는 건지, 아니면 알면서 나를 위해 나머지 사람들이 개, 돼지처럼 생각없이 자신의 생각대로 따르길 원하는건지...
국제시장이라는 영화에서 부부싸움하다가 애국가 나오면 싸움을 멈추고 경례해야 하는 애티튜드...
그걸 눈치주고 강제하는 사회.
이게 정상적인 사고방식인가? 공산주의, 사회주의도 그러지 않는다.
나치와 같은 국가제일주의나 그걸 강제할 뿐,
또 아직까지 이씨왕실의 복위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에게 입장 바꿔서 다른 성씨를 왕을 세우고 그를 따르라고 강제하고 싶다.
그들은 순순히 따를까?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을 겁박하던 선조와 같은 극심한 이기심을 그들이 과연 견뎌낼수 있을까?
요즘 나오는 드라마 미스터 션사인 처럼 민중들은 죽어나가는데 아무런 힘도, 의지도 없는
국왕과 나라 팔아먹기 바쁜 대신들에게 국가의 운명을 맡기는 것이 과연 합당한 일인가?
암걸릴것 같은 그런 시대로 다시 돌아가는게 말이 되나?
조선은 영조와 정조의 노력을 감안해도 이미 성종대 이후 망했어야 했다.
사대부가 택군한 중종의 우유부단함과 그 이후 선조...
모두 자신들의 생존만 염두에 두고 처신했지...
국가라는 큰 짐을 진 사람이 아니다...그저 추한 한마리의 돼지일뿐 탐욕외에는 할줄 아는게 없었다.
추념비위의 성당..
작은 성당이고 그들을 위해 잠시 기도를...
사회주의 국가 영향이었겠지만...
소련의 극동의 아주 작은 도시에도 이런 기념 시설이 많다.
아이러니하게 내 뒤의 부조와 성당 뒤가 공원인데..
거기에는 지금 한창 락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아마 버스킹 같은데...
비긴어게인 생각도 나서 한동안 음악을 들었다.
근데 수준은 별로다.
우리나라 80년대 수준 정도
정말 락하려면 엄청난 성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연주의 세계도 내가 잘 모르는 천재성, 재능이 요구되겠지만
노래, 발성이야 말로 노력으로 극복하기 힘든 타고나야 하는 것이 있지않 을까?
왜 저 정도 고음에 울어야 하나...너무 징징댄다.
차라리 저음, 마이너 음계로 노래하던지.
남자가 먼 가사인지는 몰라도 징징대는 모양이 영 껄그럽다.
개선문이라고 보고 같는데..
옆에서 투어 진행하는 해설사가 이 블라디보스톡은 전쟁해서 빼앗은게 아니라
청나라 말기에 부동항이 필요해서 남하하는 러시아에게 청 조정이 양도한 것이란다.
그걸 세계사에서는 삼국간섭이라고 하는데... ㅎ
그럼 이건 개선문이 아니고 숟가락 잘 올려놓은 기념비 정도??
우리 집 앞의 화홍문 만도 못한 건물을 기념비라고 많은 돈 내고 관광 온 한국분들...
ㅎㅎㅎ
여러가지가 느껴지는 순간이다.
오늘 일정은 여기까지
아침부터 비맞고 다니고...
샤워하고 누웠더니 바로 골아떨어졌다.
저녁은 곰새우도 못먹고
배달 되는 랍스터도 못먹거...
작은 피자 반판 먹고 걍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