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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기는 시간(날짜)순으로 작성되었다.
출발부터 복귀까지 23일 걸린 여정인데...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시간 순으로 글을 작성하다보니
에르미따쥬 미술관의 감동이나 상트페테부르크의 성당 여정의 경우는
사진의 양이나 느낌도 방대하여 별도의 챕터로 글을 적는 것이 좋은 것 같아서
이렇게 별도의 챕터로 글을 적는 것이다.
에르미따쥬 미술관은 이번 러시아 여행에서 내게 가장 큰 감동을 주었다.
미술 전공자가 아님에도 내 인생 전반에 걸친 인문 사회학, 역사학 지식과
성경, 하다못해 그리스 로마 신화까지도 다 도움이 되었다.
러시아의 전성기 때, 에카테리나 여제의 명령으로
표르트르 대제의 겨울 궁전은 리모델링하여 거대한 갤러리로 만들고
엄청난 자금으로 당시 유럽 15-18세기의 걸작들을 끌어모았는데
이게 지금의 러시아 문화적 자부심을 느낄 만한 힘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
모스크바의 여정보다 오히려 상트페테부르크의 여정이 가치있고 빛나는 이유가
크리스트교의 신앙을 갖고 있는 분들이라면
돌아온 탕자와 아브라함과 이삭(또는 아브라함의 선택) 이 두그림만 보고도
비행기 값을 뽑았다고 할 정도이니 이런 것은 직접 봐야 그 감동을 느끼는 것이다.
냅스키 대로의 끝, 성 이삭 성당 맞은편, 해군성 옆에 거대한 광장이 있고 거대한 궁이 그 위에 위용을 자랑하며 버티고 있다.
그것이 표르트르 대제의 겨울 궁정이자 현재 에르미따쥬 미술관이다.
입장료는 800루블이고 오디오 가이드 대여 비용이 500루블이다.
학생 할인도 있고, 여러가지 할인 특전이 많이 있으나 800루블도 매우 저렴하다.
하나도 아깝지 않다.
인터넷 예약이 되고 티켓 출력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줄서서 티켓 구매하는 것은 비추이다. 중국인들 때문에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린다.
에르미따쥬에 입장하자마자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은 중앙 입구와 측면의 두군데서 오디오 가이드를 임대하는 것이다.
500루블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고퀄리티이다.
김성주, 손숙님의 음성으로 아주 충분한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다.
가끔 한국어 가이드가 안되는 작품도 있는데... 영어로는 되어있기에 영어가 자신있는 분은 영어로 들어도 된다.
1개에 두명이 들을수도 있다. 추가 이어폰만 있다면...
에르미따쥬의 내부 정경은 상상하던 바, 그대로 중세나 계몽시대의 유럽 궁정 모습이 그대로 재연되어있고
그 섹터별로 작가별 작품 전시 공간이 존재한다.
이제부터 사진의 압박...
에르미따쥬의 대포적인 그림을 올리겠다.